삼성 미국 대표지수 펀드, 1조원대로 성장
핵심 요약
삼성미국S&P500인덱스펀드의 순자산이 국내 동종 공모펀드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1년간 환노출형 순자산은 82.0% 증가해 환헤지형 증가율을 웃돌았다. 반도체지수가 조정받는 동안 S&P500은 상승해 대표지수형 상품의 분산 효과가 부각됐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미국S&P500인덱스펀드’가 국내 S&P500 추종 공모펀드 중 처음으로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12일 모펀드 기준 순자산은 1조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2000억원을 돌파한 뒤 약 2년 7개월 만에 자산 규모가 5배 수준으로 커졌다.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미국 대표지수에 장기·분산 투자하려는 공모펀드 수요가 이어진 결과다.
순자산은 2023년 말보다 397.7%,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7.8% 증가했다. 환율 전망과 투자 성향에 맞춰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 체계도 자금 유입에 영향을 줬다. 원·달러 환율이 1년 전 1400원 아래에서 지난달 1555.8원까지 오르면서 최근 1년간 환노출형 순자산은 82.0% 늘었고, 환헤지형은 2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각각 23.5%와 19.5%였다.
이 펀드는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비자 등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지수와 펀드 수익률의 차이를 보여주는 추적오차율은 최근 1년 기준 0.6%였으며, 2016년 3월 설정 이후 전체 기간 기준으로도 0.66%를 기록했다. 류종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S&P500지수가 지난 30년간 연평균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해 글로벌 시장의 핵심 벤치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여러 산업을 포괄하는 대표지수형 상품의 분산 효과도 부각됐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25개로 구성된 MV미국반도체지수는 지난 6월 22일 고점부터 이달 11일까지 14.3% 하락했지만,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3.4% 상승했다. 특정 업종에 집중된 상품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폭넓은 포트폴리오가 개별 업종의 변동 위험을 낮추면서 미국 경제의 장기 성장에 참여하는 투자 대안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