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등급 단순화해 AI 구독 생태계 키운다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내년 프리미엄 TV를 베이직·플러스·울트라 3단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QD TV 양산 종료와 백라이트 중심의 하드웨어 단순화가 배경이다. TV 판매 확대와 AI 구독 서비스 결합으로 수익 구조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AI TV 베이직·플러스·울트라’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하위 일반 LCD 제품군인 크리스탈 UHD는 이 분류에서 제외하고, 상위 라인업은 제품의 체급과 가치를 보여주는 세 단계로 정리할 계획이다. 기술 이름을 앞세우던 기존 방식에서 소비자가 등급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도록 제품 구성을 바꾸려는 것이다.
이번 개편은 양자점(QD) TV 양산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상위 제품군의 하드웨어 구성을 백라이트 중심으로 단순화하는 변화와 맞물려 있다. 내년 공급 제품에는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백라이트에 더 작은 LED를 배치하거나 적·녹·청 마이크로 LED 칩을 쓰는 등 세부 차이는 남지만, 큰 범주에서는 유사한 기술 기반을 공유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의 한 축을 거의 10년간 맡아온 QD TV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기존 라인업은 마이크로 RGB, OLED, 네오QLED, 미니 LED 등 기술 명칭으로 제품군을 구분해 왔다. 그러나 기술 간 경계가 흐려지고 하드웨어 구조가 백라이트 중심으로 가까워지면서, 기술명 나열만으로 소비자에게 차이를 전달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등급제 도입 배경으로 제시된다.
제품별 기술 배치는 등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울트라에 마이크로 RGB나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베이직에는 미니 LED TV가 주로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3500만 대 수준인 TV 출하량을 내년 4000만 대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늘리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단순한 라인업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AI 구독 서비스를 결합해 생태계 기반 수익원을 키우려는 방향이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