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HBM4 생산 안정화…점유율 역전 경쟁 가속
핵심 요약
삼성전자의 HBM4 수율이 양산 반년 만에 80%로 높아져 생산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 내년 비트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 41%, SK하이닉스 39%로 역전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외국인은 AI·반도체 경기 지속성을 경계하며 관련 종목을 6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수율이 최근 80%에 도달했다. 지난 2월 양산 초기 60%를 밑돌았던 수율이 반년 만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되면서 생산량 확대 여건도 마련됐다. SK하이닉스가 앞서 온 HBM 시장의 경쟁 무게중심은 기술 개발에서 대규모 공급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조직이 설계 단계부터 함께 움직이는 일괄 대응 체제로 수율을 끌어올렸다.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고, 하반기에는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60%를 웃돌 전망이다. 7세대 HBM4E도 신뢰성 테스트 수율이 70%를 넘어 양산 시점을 앞당길 기반을 갖췄다.
비트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올해 SK하이닉스가 48%로 선두를 유지하고 삼성전자가 뒤를 잇는 구도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41%를 차지해 39%로 전망되는 SK하이닉스를 근소하게 앞설 가능성이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HBM 점유율을 자사 D램 점유율과 비슷한 약 38%로 높이는 목표도 세웠다.
수율 개선으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베라루빈’에 투입될 HBM4 공급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증시에서는 AI·반도체 경기의 지속성을 둘러싼 경계가 커졌다. 이달 3~7일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순매도 상위 5개 종목에서 처분한 금액은 5조9183억 원에 달했고, 자금 일부는 바이오·방산·자동차 종목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