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S 성과급 재원 급증…자사주 지급은 주총 변수
핵심 요약
삼성전자 DS부문이 특별경영성과급을 위해 3분기까지 30조원에 가까운 충당금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 재원은 DS 영업이익의 10.5%이며, 자사주 지급안은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도 보상 비용과 지급 방식 조정에 나서며 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위해 올해 3분기까지 30조원에 가까운 충당금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DS부문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43조원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100조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집계돼, 성과급 기준인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노사는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기로 합의했다. 재원의 40%는 임직원에게 균등 배분하고 60%는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370조원을 적용하면 연봉 8000만원 초반 직원의 예상 지급액은 메모리 약 7억5000만원, 공통조직 약 5억3000만원, 파운드리·시스템LSI 약 2억4000만원이다. 성과급 비용은 각 사업부 인건비에 잡혀 파운드리의 흑자 전환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사주 지급안은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 3월 개정된 상법에 따라 임직원 보상에 자사주를 쓰려면 보유·처분 계획을 주총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부결되면 노사가 지급 방식을 다시 협의해야 하며, 노조는 현금 지급을 요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자사주 지급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부결 시 회사의 현금 부담이 커지고, 주주가 기술개발이나 인수합병 등에 활용할 재원을 보존할 수 있다는 이유다.
성과급 비용 문제는 메모리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성과급 관련 비용으로 약 10억달러를 예상했고,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87%에서 86.3%로 낮췄다. 대만 타오위안 공장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보상하는 상시 제도를 요구하고 있으며, 조합원 88.3%가 파업에 찬성해 파업권을 확보했다. 19일 타이베이 집회를 예고했지만 파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SK하이닉스 노사는 PS의 절반을 현금, 절반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고,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수조원대 충당금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