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포장 가열, 미세플라스틱 노출 키운다
핵심 요약
삼각김밥 PE 포장재를 700W로 5분 가열하자 용액 1㎖당 미세플라스틱 1000개 이상이 방출됐다. 포장재 추출물에 노출된 쥐 간세포는 생존율이 85%로 낮아지고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했다. 포장을 벗겨 데우는 것이 권장되며 불가피할 때는 가열을 20~30초로 줄여야 한다.
폴리에틸렌(PE) 소재의 삼각김밥 포장재를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방출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확인됐다. 700W 전자레인지에서 5분간 가열한 포장재는 용액 1㎖당 1000개가 넘는 미세플라스틱을 내보냈으며, 같은 조건의 우유팩과 죽 용기보다 방출량이 뚜렷하게 많았다.
가열 시간에 따른 변화도 나타났다. PE 방출량은 3분까지 비교적 완만하게 늘었지만 4분을 넘기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 1~3분 가열에서도 1㎛ 미만의 나노플라스틱이 생성됐다. 150㎛ 이상 입자는 대체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나노플라스틱은 장관을 거쳐 장기와 혈관에 흡수될 수 있다. 국내 편의점에서 흔한 1000W 기기는 실험에 사용된 700W보다 출력이 높아 가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삼각김밥 포장재에서 추출한 미세플라스틱을 쥐 간세포에 노출한 독성 실험에서는 96시간 뒤 세포 생존율이 85%로 낮아졌다.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반면 미세플라스틱 방출량이 적었던 우유팩과 죽 용기의 추출물에서는 세포 독성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독성 자료만으로 인체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포장재를 완전히 벗긴 뒤 음식을 데우는 방법을 가장 바람직한 선택으로 제시했다. 포장을 제거하기 어려우면 편의점 매장에서 20~30초만 가열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 PP·PE 용기도 가열 시 미세플라스틱이 생길 수 있어 벽면을 긁어 먹는 행동은 피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표준 검출법 마련과 제조 공정 지침 수립, 제품별 검출 결과 공개도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