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의 새 무대는 트라브존…영웅 서사 택했다
핵심 요약
살라가 리버풀과 계약을 조기에 끝내고 트라브존스포르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유럽 잔류와 세금, 이집트와의 거리, 구단의 상징이 될 기회가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우승 도전과 함께 마케팅 및 스폰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34)가 리버풀과의 계약을 조기에 끝내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시즌당 연봉은 약 1700만 유로, 한화 약 270억 원이다.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인기가 높은 구단을 택한 살라는 유럽 무대에 남으면서 새로운 팀의 절대적인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았다.
입단 발표 직후 이스탄불 공항에는 트라브존스포르 팬 수천 명이 모였다. 살라는 새 유니폼을 입고 환호에 응답했다. 당초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였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도 후보에 올랐다. 2023년 알이티하드는 이적료 1억5000만 파운드, 약 2879억 원을 제시하며 영입 의사를 보인 바 있다.
튀르키예행 가능성이 제기된 뒤에는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베식타시 등 이스탄불의 이른바 ‘빅3’가 차기 팀으로 예상됐다. 베식타시가 실제 협상에 나섰지만 연봉과 계약 조건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고, 트라브존스포르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 부담과 이집트까지 비행기로 약 2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생활 여건도 선택에 힘을 보탰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통산 일곱 차례 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최근 42년간 우승은 2021-22시즌 한 번뿐이다. 살라가 다시 우승을 이끌 경우 1984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나폴리의 전설이 된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구단을 대표하는 영웅으로 남을 수 있다. 영입 발표 뒤 구단의 소셜미디어 조회수와 팔로워가 급증했으며, 스폰서 유치와 세계적인 무슬림 스포츠 스타 영입에 따른 상징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