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황동 골프장 포럼, 거센 항의 속 토론 무산
핵심 요약
산황동 골프장 증설을 다룬 고양포럼이 약 300명의 항의와 찬반 충돌로 중단됐다. 찬성 측은 공론 참여와 절차 검증을 요구했고, 반대 측은 녹지 보전과 사업 적정성 심사를 강조했다. 9월 1일 소송 변론과 법원 판단, 고양시 후속 조치가 향후 쟁점으로 남았다.
산황동 골프장 증설 문제를 다루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 백석업무빌딩에서 열린 제131회 고양포럼이 찬반 충돌 끝에 중단됐다. 증설에 찬성하는 주민과 토지주들이 행사 전부터 모였고, 회의장 안팎을 채운 인원은 약 300명에 달했다. 현장에서 거센 항의와 언쟁이 이어지면서 예정된 토론은 시작되지 못했다.
찬성 측은 직접 이해당사자인 토지주와 찬성 주민이 토론 과정에서 사실상 제외됐고, 포럼이 반대 의견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행사 명칭에 쓰인 ‘산황산’도 공식 지명인 ‘산황동’과 구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치선 변호사가 설명할 예정이던 사업계획승인 직권취소의 법적 쟁점 역시 발제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주최 측은 분위기가 진정되지 않자 행사를 멈췄다.
찬성 주민들은 사유지인 사업부지를 공원이나 시민의 숲으로 보전하려면 토지 확보 방안과 재원, 보상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경보전과 지역발전을 양자택일로 다루지 말고 법적 기준과 객관적 자료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산황동 녹지와 생태계 보전을 강조하며 사업계획승인, 환경영향평가, 토지 수용 절차에 환경적·법률적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한 뒤 사업의 적정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맞섰다.
15년 가까이 계속된 증설 논쟁은 민경선 고양시장의 사업계획승인 직권취소 입장이 알려지며 다시 주요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찬성 측은 선거 공약과 행정처분을 구분하고 관련 자료 공개와 절차의 적법성 검증, 양측의 동등한 공론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 측은 환경과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행정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9월 1일 예정된 관련 소송 변론과 법원의 판단, 고양시의 후속 조치, 양측의 추가 대응이 향후 전개를 좌우할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