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황동 개발·환경 가치 충돌…증설 논의 중단
핵심 요약
산황동 골프장 증설 토론회가 찬반 양측의 고성과 충돌로 중단됐다. 찬성 측은 일자리와 지역경제 효과를, 반대 측은 공약의 불확실성과 환경 영향 검증을 강조했다. 증설 실시계획 인가를 둘러싼 소송 심리는 오는 9월 1일 열릴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산황동 골프장 증설을 둘러싼 공개 토론회가 개발 찬반 주민들의 거센 충돌 끝에 중단됐다. 고양신문·고양포럼은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께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업무빌딩에서 ‘산황산 골프장 증설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지역 발전과 환경 보존을 놓고 의견이 맞선 가운데 고성이 이어지자 주최 측은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행사를 멈췄다.
찬성 측은 지역의 먹거리와 일자리 부족이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증설의 경제적 실익을 강조했다. 골프장이 확대되면 직접 일자리 약 200개와 연간 6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지역 주민 800여명의 생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대상지는 울창한 산림이 아니라 묘지 600여 개가 모인 분지 지형이며, 오솔길 조성과 소나무 식재를 병행하면 주민 휴식 공간으로 가꿀 수 있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산황동 원주민이자 토지 소유주라고 밝힌 참석자는 외곽순환도로와 송전탑, 수도권광역상수도 설치 과정에서 주민들이 오랜 기간 희생을 감수했다고 호소했다. 외부 시민단체의 판단보다 현지 주민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원형 보존 구역을 포함한 친환경 상생 개발을 요구했다. 반대 측은 개발로 제시된 고용과 매출 수치의 실현 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환경 영향을 먼저 전문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맞섰다.
반대 측은 200명 고용과 연간 60억원 매출이 이행되지 않더라도 사업자나 정책 결정권자의 법적·재정적 책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약속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부담이 고양시와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번 논쟁은 고양시가 스프링힐스 골프장 증설 실시계획을 인가한 뒤 반대 측이 해당 처분의 잘못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벌어졌다. 관련 소송의 심리는 오는 9월 1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