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부진에 에너지 수요 전망치 하향
핵심 요약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산업 부진으로 2.0% 감소할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6.8% 줄지만 최고가격제가 수송용 소비 감소를 일부 완충했다. 천연가스는 5.0% 증가하고 전기와 원자력 발전은 각각 0.1%,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과 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부진으로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2억9990만 석유환산톤(toe)에 머물 전망이다. 최종에너지 수요도 3.2% 줄어든 2억370만toe로 예상됐다. 지난 1월 전망했던 감소율 0.4%와 1.4%보다 낙폭이 커졌으며, 산업 부문 수요가 4.9% 줄어 전체 감소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수요는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료 수급 차질, 하반기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6.8% 감소할 전망이다. 산업용 석유 수요는 10.0%, 납사와 LPG를 포함한 석유화학 원료용 소비는 1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송용 수요는 가격 상승과 화물 수요 부진으로 1.3% 감소해 5년 연속 내림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유종별로 납사는 10.5%, 경유는 3.8%, LPG는 5.4% 감소하는 반면 휘발유와 항공유는 각각 1.1%, 1.8%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확대·연장은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가격과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일부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고가격제가 없었을 때와 비교하면 휘발유 32만7500배럴, 경유 40만1100배럴의 소비 감소가 완화됐다. 제도를 1차 지정 수준으로 적극 운용했다면 완화 물량은 각각 64만200배럴과 54만3400배럴로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3~6월 소비 감소율도 제도 미시행 시 휘발유 1.2%, 경유 3.2%에서 실제 운용 시 0.9%, 2.8%로 낮아졌다.
천연가스 수요는 발전용과 가스제조용 증가에 힘입어 5.0% 늘고, 발전용 가스는 원전과 석탄 발전 감소로 3.4%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용 가스는 LNG 도입단가 상승으로 0.6%, 건물용 도시가스는 난방도일 감소로 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기 수요는 산업용이 2.1%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0.1% 줄어 3년 연속 536테라와트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원자력 발전은 예방정비 증가로 연간 4.7% 감소하지만, 하반기 발전 재개와 새울 3·4호기 진입으로 연말 원전은 28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