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23.73% 수익 뒤엔 직접투자 확대
핵심 요약
사학연금은 직접운용 확대와 전기·전자 업종 집중에 힘입어 6월 말 23.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은 36조1882억원으로 늘었지만 재정수지는 2028년 적자 전환, 기금은 2047년 고갈이 예상된다. 신임 CIO는 변동성 대응과 직접운용 조직 강화, 가입자 구조 변화에 따른 장기 재정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
사학연금의 올해 6월 말 운용수익률은 23.73%로, 최근 6년간 4~5%대였던 목표수익률의 약 다섯 배에 도달했다. 지난해 말 직접 운용 국내주식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60.92%에 이른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상승한 효과를 누렸다.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직접운용 확대와 종목 선택도 초과 성과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6월 말 직접운용액은 19조6175억원으로 전체의 54.21%를 차지해 위탁운용액 16조5707억원을 넘어섰다. 자산운용지침상 직접·위탁 비중을 5대 5로 조정한 수준보다 직접운용이 더 앞선 것이다. 총운용자산은 36조1882억원이며 주식 48.36%, 채권 28.56%, 대체투자 22.42%, 현금성 자산 0.67%로 구성됐다. 국내와 해외 비중도 각각 53.95%, 46.05%로 균형에 가깝다. 수익률은 2023년 13.46%, 2024년 11.63%, 2025년 18.93%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높은 운용 성과와 별개로 연금 재정은 악화하고 있다. 제6차 재정재계산에서는 재정수지가 2028년 적자로 전환되고 기금은 2047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5년간 연금 급여지출액과 수급자 수는 연평균 각각 11.0%, 7.9% 증가했고, 재정수지 흑자는 2021년 2조1350억원에서 2024년 4493억원으로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와 폐교도 부담이다. 2024년 말 폐교로 퇴직연금을 받는 410명 가운데 30~40대는 65명이다.
가입자 구조도 달라졌다. 가입 교원 수가 2015년 17만4000명을 정점으로 감소한 반면 대학병원 직원은 2024년 12만6000명으로 늘어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이런 장기 과제를 맡은 백주현 신임 자금운용관리단장의 기본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될 수 있다. 직접운용 실무 인력은 투자전략·리스크관리 부서를 제외하면 28명이다. 하반기에는 변동성 대응 성과와 함께 종목 발굴·사후관리 역량, 인사가 바뀌어도 운용 기조를 유지할 조직 체계를 갖추는 일이 시험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