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따라 배 돌린 선장, 표류 여성 구했다
핵심 요약
아야진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린 키르기스스탄 국적 20대 여성이 구조됐다. 선장 정명수 씨는 구급차 사이렌을 듣고 배를 출항시켜 표류 중인 여성을 발견했다. 속초해경은 자발적인 구조 활동으로 생명을 구한 정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10일 오후 강원 고성군 아야진해변 인근에서 물놀이 중 파도에 휩쓸린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20대 여성이 선장 정명수 씨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별도의 구조 요청을 받지 않았던 정씨는 119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해상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해 곧바로 배를 출항시켰다.
사이렌이 들려온 방향으로 배를 몰던 정씨는 바다 위에서 표류 중인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은 이날 오후 2시 35분께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리 아야진해변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파도에 떠밀린 상태였다. 정씨는 즉시 여성에게 접근해 배로 구조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구조된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 당시 가벼운 호흡곤란과 두통 증상을 보였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정씨가 구급차의 움직임만으로 평소와 다른 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면서 더 큰 인명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
속초해양경찰서는 같은 날 정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도움을 요청받기 전에 스스로 사고 가능성을 알아차리고 구조 활동에 나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정씨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바다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속초해경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해양 사고 예방과 인명 구조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