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잔 에너지 시설 겨냥한 후티 공습
핵심 요약
후티반군이 사우디 남부 자잔 일대의 정유·담수화·발전 시설 등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연합군은 드론 4대와 탄도미사일 1발을 저지했으며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리야드 정유시설 공습 이후 두 달 만에 발생한 사우디 주요 시설 대상 공격이다.
예멘 후티반군이 9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자잔 일대의 주요 에너지·생활 기반 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 대상에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비롯해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 주유소가 포함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격에는 드론 4대가 동원됐으며 자잔의 아람코 시설, 알샤키크 담수화 시설, 자잔 인근 다흐란 알아누브 발전소, 하미스 무샤이트 주유소를 향한 타격이 시도됐다. 연합군은 드론들을 예멘 인근 상공에서 요격해 파괴했고, 자잔 방향으로 비행하던 탄도미사일 1발도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알아누브 발전소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사우디 에너지 당국은 이날 새벽 자잔 아람코 정유시설에서도 불이 나 소방대가 진화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반군은 자잔 아람코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작전이라고 인정하고, 사우디 드론의 예멘 영공 비행에 대응한 보복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자잔은 홍해 연안의 사우디 남부 도시로 예멘 국경과 가깝다.
이번 공습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발생했다. 후티반군은 그동안 사우디의 공항과 석유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 사우디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연합군을 이끌고 있으며, 예멘 정부와 후티반군은 2014년 중반부터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의 직간접적 피해로 수십만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거주지를 떠나면서 예멘의 인도적 위기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