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2030년까지 오렌지군단 이끈다
핵심 요약
사비 에르난데스가 2030년 월드컵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한다. 쿠만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사비는 48년 만의 외국인 사령탑이자 생애 첫 국가대표팀 감독이 됐다.
사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네덜란드 남자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사비와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끄는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로날트 쿠만 감독의 뒤를 이어 오렌지군단을 지휘한다.
쿠만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표팀을 맡은 데 이어 2023년 1월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달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네덜란드가 모로코와 승부차기까지 벌인 끝에 탈락하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사비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참가한 오스트리아 출신 에른스트 하펠 이후 48년 만에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는 외국인 감독이 됐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2015년까지 17시즌을 뛴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스페인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카타르 알사드에서 2019년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으며, 2021년 11월에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4년 5월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별도의 팀을 맡지 않았고, 이번 선임으로 처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다.
사비는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네덜란드 축구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하는 동안 요한 크라위프와 리누스 미헬스의 영향을 받았고, 자신을 ‘네덜란드 축구의 아들’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깊은 연결고리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데뷔 당시 지도한 루이 판할과 프랑크 레이카르트 역시 선수와 감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