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WTA 성별 검사 도입 지지
핵심 요약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WTA의 새 성별 검사 규정을 지지했다. WTA 선수들은 SRY 유전자 검사를 통과해야 여자 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나브라틸로바도 제도 개편을 환영했으며 다른 국제 스포츠 단체들도 유사한 검사를 도입했다.
여자프로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가 여자부 출전 자격을 가리는 WTA의 새 성별 검사 규정에 찬성했다. 그는 여자 투어의 공정성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며 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이 같은 부문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검사가 시행되더라도 기꺼이 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WTA가 지난달 발표한 개정 규정은 선수들에게 Y염색체에 존재하고 통상 남성의 성 발달에 관여하는 SRY 유전자 검사를 요구한다. 검사는 볼 안쪽을 면봉으로 채취하거나 혈액 또는 타액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를 통과해야 여자 선수 전용 WTA 투어에 나설 수 있으며, 양성 결과를 받은 선수는 출전 허가에 앞서 추가 의학적 평가를 거쳐야 한다. 검사를 거부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문서에도 서명해야 한다.
기존에는 생물학적 남성이라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 기준 아래로 유지하면 여자부 출전이 가능했다. 새 제도가 도입되면서 선수와 팬 일부가 반발했고, 스포츠의 성별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권 침해를 우려하는 시각이 다시 맞섰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당시 남자 세계 671위 닉 키리오스와 치른 이벤트 경기에서 세트 점수 0-2, 게임 점수 3-6 3-6으로 패한 바 있다.
테니스계에서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도 이번 규정을 올바른 방향의 조치로 평가하며 생물학적 여성만 최고 수준의 여자 테니스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기준을 WTA가 분명히 한 점을 환영했다. 세계복싱연맹과 세계육상연맹은 이미 여자부 출전을 원하는 선수에게 유사한 검사를 적용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성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