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거품뇨, 단백뇨 확인 필요
핵심 요약
반복되고 오래 남는 흰 거품은 단백뇨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조사 대상자의 25.9%가 거품뇨를 경험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비율도 상승했다. 소변 색과 거품을 짧게 관찰하고 이상이 이어지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고혈압이 있는 58세 회사원 김모씨는 아침마다 소변에 작은 흰 거품이 많이 생기고, 물을 내려도 일부가 변기 벽에 남는 현상을 며칠간 겪었다. 내과 소변검사에서는 단백뇨가 확인됐고, 추가 검사 결과 고혈압과 연관된 초기 콩팥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로 진단됐다. 이처럼 거품이 반복되고 오래 유지된다면 단순한 물리적 현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면 조사한 결과, 거품뇨 경험자는 25.9%였다. 남성은 29.6%, 여성은 22.2%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 9.7%, 40대 18%, 50대 28.5%, 60대 이상 42.8%로 높아졌다. 거품뇨 경험자는 경험하지 않은 사람보다 단백뇨 진단 확률이 17.6배 높게 나타났다.
모든 거품뇨가 콩팥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강한 소변 줄기가 변기 물에 부딪치거나 소변이 농축된 경우, 격렬한 운동이나 발열, 요로감염이 있을 때도 일시적으로 거품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거품은 대체로 빠르게 사라진다. 반면 흰 거품이 소변을 볼 때마다 나타나고 오래 남는다면 단백질이 물과 공기의 경계에서 거품을 만들고 유지하는 성질과 관련된 단백뇨를 의심할 수 있다.
콩팥의 사구체는 혈액 속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거르는 필터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사구체 질환으로 이 기능이 손상되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며, 특히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단백뇨는 만성콩팥병 진행을 미리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물을 내리기 전 3초 동안 색이 평소와 같은지, 피가 섞인 듯 진하지 않은지, 거품이 유난히 많고 오래가는지 확인하고 반복되면 소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