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통합안 놓고 국방부·동창회 시각차
핵심 요약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각 학교의 현행 체제 유지를 요구했다. 면담 결과를 놓고 총동창회 측과 국방부가 현 체제 유지의 검토 여부에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놨다. 국방부는 26일 공청회를 거쳐 오는 10월 국군사관학교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이 12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나 각 군 사관학교의 현행 체제를 유지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과 각 학교 사무총장 등 6명을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김홍철 국방정책실장과 정책보좌관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총동창회 측은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논의할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면담 참석자들은 안 장관이 대전 자운대에 4년제 통합 학교를 세우는 방안 외의 과제도 열어 두고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답했으며, 대통령 면담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안 장관이 현 체제 유지 여부에는 답하지 않았고, 이를 대안으로 검토한다는 해석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육·해·공군 장교 교육의 합동성을 높이기 위해 국군사관대학교를 출범시키는 구상이다. 국방부가 7월 16일 공개한 기본계획에는 대전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만들고 산하에 육·해·공군학부를 두는 방안이 담겼다. 1·2학년은 인공지능과 합동작전 등을 함께 배우고, 3·4학년부터 군별 전문교육을 받도록 교육과정을 나누는 방식이다.
세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기본계획 발표 이후인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통합 논의가 충분한 공론화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방부는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본 방향으로 유지하되 교육개혁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6일 오후 2시 국방컨벤션에서 관련 공청회를 열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10월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