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통합 발언에 국민의힘 집단 반발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의 육사 책임론과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발언에 국민의힘이 반발했다. 여권 인사들은 개인의 책임을 출신 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집단책임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사관학교 통합의 필요성은 효율성과 합리성을 근거로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6일 이재명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에 12·3 비상계엄과 과거 군사 쿠데타의 책임을 묻고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거론한 데 대해 집단책임론이라며 반발했다. 책임은 개인의 행위를 기준으로 물어야 하며, 출신 학교 전체를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잇따랐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방부 업무 보고에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군사 쿠데타를 육사 출신들이 일으켰지만 책임을 물은 적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어 육군·해군·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면 쿠데타 가능성도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이 육사 출신 전체를 잠재적 반역자로 취급하고 특정 집단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육사라는 학교 때문에 쿠데타가 발생한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 대통령에게 국군통수권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논리라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졸업한 서울대 법대와 충암고도 없애야 한다고 맞섰다. 또 쿠데타에 가담한 육사 출신뿐 아니라 목숨을 걸고 이를 저지한 육사 출신도 있었다며, 육사를 없애면 쿠데타가 사라진다는 발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유로 검찰을 폐지하려는 논리와 같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출신 학교나 집단 전체가 아닌 개인의 행위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최고통수권자의 특정 집단 불신이 군 장병 사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은 전방을 지키는 수만 명의 육사 출신 장교에게 낙인을 찍었다고 주장하면서, 사관학교 통합은 효율성과 합리성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도 당 회의에서 해당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근무지 이탈과 전방부대 빈총 경계를 함께 거론하며 국방 농단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