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통합 논의, 현 체제 유지도 검토 대상
핵심 요약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각 사관학교의 현 체제 유지를 요구했다. 안 장관은 현 체제 유지와 개선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 기본계획은 대전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세워 공통교육과 군별 전문교육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이 12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나 세 사관학교를 현재 체제로 존치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안 장관은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 이범림 해사 총동창회장, 황성진 공사 총동창회장과 통합 정책을 논의했으며 다양한 의견을 열린 자세로 듣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장관은 면담에서 국군사관학교 창설 배경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총동창회장들은 통합 반대 이유를 설명한 뒤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전후 사정과 문제점을 밝힐 수 있도록 면담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인지 확인했고, 안 장관은 그 방안 역시 포함된다는 취지로 답하며 대통령 면담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국군사관대학교로 묶어 합동성을 강화하는 구상이다. 국방부가 7월 16일 공개한 기본계획에는 대전 자운대에 4년제 통합 사관학교를 세우고 산하에 육·해·공군학부를 두는 방안이 담겼다. 1·2학년은 인공지능과 합동작전 등 공통교육을 받고, 3·4학년부터 군별 전문교육을 이수하는 방식이다.
세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기본계획 발표 뒤인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공론화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박판준 회장은 이번 면담에도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해 통합 추진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국방부는 현행 체제 유지 요구에 별도의 결론을 제시한 것은 아니며, 안 장관이 여러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