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낸 경찰 간부, 아내 허위 진술 드러나 자수
핵심 요약
광주의 현직 경찰 간부가 추돌 사고 후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아내가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CCTV 분석으로 이동 경로의 불일치가 확인되자 직접 자수했다. 경찰은 해당 간부를 직위해제하고 음주 여부와 사고 전후 동선, 현장 이탈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 지역 현직 경찰 간부가 심야에 승용차를 운전하다 앞 차량을 들이받은 뒤 필요한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입건됐다. 사고 직후에는 아내가 운전한 것으로 진술했으나, 실제 운전자가 자신이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와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로 광주경찰청 산하 일선 경찰서 소속 A 경감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경감은 지난 4일 오후 11시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앞서가던 승용차의 범퍼를 충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뒤 요구되는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났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이 사고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과 A 경감이 현장을 떠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뒤 A 경감의 아내는 경찰서에 출석해 자신이 해당 차량을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고 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에 담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차량의 출발지와 이동 경로가 아내의 설명과 맞지 않았다. 실제 운전자를 바꾸려 한 정황이 드러나고 수사가 좁혀지자 A 경감은 아내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 뒤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일주일 뒤인 11일 A 경감을 직위에서 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A 경감이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했는지를 비롯해 사고 전후의 이동 동선과 현장 이탈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사고 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와 아내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한 혐의의 구체적인 경위도 함께 조사 대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