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야생이 깨어난 에버랜드의 밤
핵심 요약
무료로 개방된 반딧불이 축제가 보름 만에 관람객 3만 명을 넘겼다. 야간 사파리에서는 활발해진 맹수와 폭염에 대응하는 동물 관리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공포육으로 성장한 아기 사자 라온이 지난 5일부터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6일 밤 에버랜드에서는 수천 마리 반딧불이의 빛과 한층 활발해진 맹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 축제’는 체험장을 올해 전면 무료로 개방한 뒤 보름 만에 누적 관람객 3만 명을 넘겼다. 어둠에 눈이 익자 숲을 가득 채운 반딧불이의 불빛이 별처럼 이어졌고, 체험장 밖 별빛 캠핑 포토존에서는 가족과 연인들이 사진을 남겼다.
관람객들은 실내 교육장에서 영상과 주키퍼의 설명을 통해 반딧불이의 성장 과정과 발광 원리, 암수 구별법을 익힌 뒤 체험장으로 이동했다. 반딧불이는 알과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기까지 약 1년이 걸리지만 성충으로 사는 기간은 약 2주다. 이 짧은 시기에 짝을 찾기 위해 빛을 낸다. 에버랜드는 더 많은 관람객이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접하도록 무료 운영을 결정했으며, 한살이를 직접 관찰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다.
‘썸머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EV버스를 타고 사자와 호랑이, 불곰을 가까이서 관찰했다. 음악과 해설이 흐르는 가운데 밤이 되자 맹수들은 낮보다 활발하게 움직였다. 나이트 사파리는 운영 50일 동안 약 12만 명이 찾았고, 현재 방사장에는 약 30마리가 생활한다. 폭염에 대비해 주키퍼들은 셀터와 그늘막을 설치하고 바닥과 풀에 물을 뿌렸으며, 개체별 나이와 건강 상태에 맞춰 실내외 이동과 영양제·습식 먹이·얼린 고기 급여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공개된 수컷 아기 사자 ‘라온’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에버랜드에서 8년 만에 태어난 라온은 어미가 돌보지 못해 주키퍼들의 인공포육으로 성장했고, 몸무게는 5.5㎏을 넘어섰다. 이름은 삼성라이온즈 양창섭 선수가 구단 마스코트 ‘블레오 패밀리’의 막내 캐릭터에서 따 지었다. 동물원에는 현재 약 115종이 살고 있으며, 주키퍼 60여 명과 동물관리 인력 80여 명이 수의사들과 함께 돌봄과 건강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