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교실에 소형 수영장…생존수영 인프라 대안 부상
핵심 요약
수영장 부족과 이동 부담으로 초등학교 생존수영 실기교육이 제한되고 있다. 유휴교실형 엔드리스풀은 조절 가능한 물살과 약 1.3m 수심으로 반복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권역별 거점학교 시범사업과 기존 대관·이동 예산의 교내 인프라 전환이 제안됐다.
초등학교 생존수영 의무교육이 수영장 부족과 긴 이동시간 탓에 실기 중심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가운데, 유휴교실에 설치하는 상설 ‘엔드리스풀’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기존 수영장의 10분의 1 크기 공간에도 구축할 수 있고, 수류를 이용해 강이나 바다와 비슷한 오픈워터 환경에서 반복 훈련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전국 초등학교 6157곳 중 자체 수영장을 갖춘 학교는 81곳으로 1.3%에 그친다. 2021년 실제 물에서 생존수영 실기교육을 받은 학생도 전체의 2%에 머물렀다. 외부 수영장 왕복에 2시간 넘게 쓰고도 물속 수업은 40분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으며, 일부 학교는 체육관 영상 교육이나 운동장 임시 에어풀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수류발생장치를 갖춘 엔드리스풀은 좁은 공간에서도 제자리 수영이 가능하다. 물살은 100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학생 수준에 맞춘 단계별 지도가 가능하고, 약 1.3m 수심에서 교사가 가까이 있는 소수 인원을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일반 학교 수영장 신축에는 수십억원이 필요하지만 유휴교실 활용형 시설은 인테리어를 포함해 약 5억5000만~6억5000만원으로 제시됐다. 5년 구독형 운영에는 전문업체의 수질 관리와 설비 점검이 포함된다.
엔드리스풀코리아는 권역별 거점학교를 정해 인근 학교가 시설을 함께 쓰는 시범사업을 제안했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까지 교육 대상을 넓히고, 버스 임차와 수영장 대관에 반복 투입되는 예산을 교내 인프라 구축에 전환하자는 구상이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학교 수영장과 생존수영 교육을 추진해 공립학교 수영장 보유율이 90%를 넘고 도쿄는 98%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연 1~2회 체험에 머무는 교육을 반복 가능한 정규과정으로 바꾸려면 학교 안 상설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