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파이프라인 재편에 K바이오 성과 분화
핵심 요약
MSD는 알테오젠·한미약품·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기술과 후보물질을 주요 개발 자산에 포함했다. 화이자와 사노피의 전략 조정으로 디앤디파마텍과 에이비엘바이오의 일부 자산은 개발 단계가 바뀌었다. 기술수출의 성패를 임상 진전과 상업화, 실제 매출로 판단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성장 전략과 연구개발 자산을 재정비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성과가 서로 다른 경로를 밟고 있다. MSD는 알테오젠·한미약품·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기술과 후보물질을 주요 성장 자산 또는 후기 파이프라인에 배치했다. 반면 화이자는 디앤디파마텍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 하나를 중단했고, 사노피의 파이프라인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자산이 제외됐다.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을 적용해 정맥주사형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꾼 ‘키트루다 큐렉스’는 2분기 매출 4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구 보험청구코드 확보 뒤 채택도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2020년 이전한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 ‘MK-6024’는 비만·대사질환 치료제로 후기 개발 목록에 다시 포함됐다. MSD가 2024년 아이바이오 인수로 확보한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MK-8748’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MET-224o’ 개발을 중단했지만, 경구 펩타이드와 저분자 화합물을 활용한 GLP-1 탐색은 지속한다. 이 물질에는 디앤디파마텍의 경구 흡수 플랫폼 ‘오랄링크’가 적용됐다. 디앤디파마텍은 2023년과 2024년 멧세라에 오랄링크 기반 후보물질 6종을 총 8억350만달러 규모로 이전했다. 멧세라 인수 이후 내려진 이번 결정은 플랫폼 자체보다 화이자의 차별화된 비만치료제 중심 전략 재편에 따른 조정이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사노피는 아델과 오스코텍이 공동 개발한 타우 표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DEL-Y01’의 임상 1a·1b상을 이끌고 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0억4000만달러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개발하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GBP410’ 협력도 소아·성인용 차세대 백신 분야로 확대됐다. 반면 2022년 도입한 에이비엘바이오의 파킨슨병 후보물질 ‘ABL301’은 우선순위 하향 뒤 2분기 목록에서 빠졌지만 계약은 유지돼 후속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이전 금액보다 핵심 자산 잔류, 임상 진전, 상업화와 매출 창출이 경쟁력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뚜렷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