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에 흔들린 증시…중간선거 변수 주목
핵심 요약
알파벳·인텔 실적 우려가 AI 수익성 논쟁을 되살리며 뉴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주중 급등 후 주 후반 하락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했다. 한국 수출입동향과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이번 주 시장의 주요 변수다.
알파벳과 인텔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다시 커졌다. 국내 증시는 한 주간 반등했지만 마지막 이틀 동안 상승분을 상당 부분 내줬고,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5,730.74로 마감해 전주보다 3.25% 올랐다. 주중에는 27일과 28일 각각 3.09%, 6.63% 급등해 6,000선을 회복하고 매수 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했지만, 29일 1.24% 하락한 데 이어 30일에는 3.48% 밀렸다. 주간 매매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213억원, 2,70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조5,40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3.63% 하락한 724.3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에서는 30일 다우지수가 1.09%, S&P500이 1.82%, 나스닥이 2.86% 떨어졌다. 인텔 주가는 28.58%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20% 내렸다. 알파벳의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고 AI 관련 현금 지출이 늘어난 데다, 아마존의 현금흐름과 인텔의 실적 전망도 우려를 키웠다. PC 수요 둔화 경고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전망까지 겹치며 반도체 업종의 높아진 실적 기대에 경계가 커졌다. 고유가와 중동 정세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국내 시장에는 주말 전 우려가 일부 반영돼 추가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키옥시아의 낸드 가격 전망과 앤트로픽의 신용위험 관련 우려가 주초 부담으로 꼽힌다. 1일 발표될 한국 수출입동향에서 반도체 수출과 물량이 견조한지 여부도 업황 불안을 가늠할 재료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뒤 이란 전쟁과 고유가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중국 첨단기술 수출통제 기조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미칠 영향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시장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