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내 할인 거래, 올해 123일 지속
핵심 요약
올해 221일 가운데 비트코인 역 김치프리미엄이 123일간 나타났다. 8월 1~9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국내 가격은 해외보다 평균 0.48%, 0.49% 낮았다. 증시로의 자금 이동과 신규 서비스 제한, 과세 시행 부담이 국내 투자 수요 약화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역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올해 들어 장기화하고 있다. 2026년 1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221일 가운데 역 김치프리미엄이 나타난 날은 123일로, 국내 가격이 더 높았던 기간보다 한 달 가까이 길었다. 연간 누적 기간이 정방향 김치프리미엄을 넘어선 것은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8월 들어 9일까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매일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평균은 -0.48%였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거래소의 비트코인이 해외 거래소보다 평균 0.48%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의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줄곧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평균 -0.49%를 나타냈다.
연속 기록도 잇따라 경신됐다. 비트코인의 역 김치프리미엄은 6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35일 동안 끊이지 않았다. 종전 최장 기록은 2025년 7월 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23일이었다. 올해 5월 20일부터 6월 18일까지 30일 연속 기록이 새로 세워진 뒤, 곧이어 35일 기록까지 나오면서 국내외 가격 관계의 변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국내 투자 열기가 해외보다 강할 때는 원화거래소 가격이 더 비싸지는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되지만, 최근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래 환경으로 바뀌었다. 국내 투자자 자금이 활황을 보인 증시로 이동한 데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규제로 신규 서비스 도입이 제한되면서 관심이 약해진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기반 파생상품 부족으로 신규 유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코인 과세 시행까지 앞둬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