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코, 테헤란로 오피스 4200억원에 품는다
핵심 요약
비즈코가 강남 테헤란로의 브이플렉스를 약 4천200억원에 인수한다.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한 입찰에서 최고가를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제조업체가 서울 핵심 업무지구의 대형 오피스 확보에 나선 이례적인 거래다.
아식스 운동화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만드는 비즈코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대형 오피스 빌딩 ‘브이플렉스’ 인수에 나선다. 거래 가격은 약 4천200억원이다. 비즈코는 10일 진행된 매각 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코람코자산운용과 신한리츠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비즈코는 대형 자산운용사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인수 협상을 먼저 진행할 지위를 확보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주요 투자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제조업체가 서울 핵심 업무지구의 대형 오피스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거래로 꼽힌다.
비즈코는 2007년 부산에서 설립된 아식스 운동화 OEM 제조업체다. 국내에 본사를 두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회사가 약 4천200억원 규모의 업무용 부동산 거래에 직접 참여하면서 기존 사업 영역과는 성격이 다른 대형 자산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브이플렉스는 지하 7층에서 지상 19층까지 조성됐으며 연면적은 2만6천839㎡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테헤란로 권역에 자리한다. 현재 소유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2017년 국민연금 코어플랫폼펀드를 통해 이 건물을 약 1천770억원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