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조각투자 결제망 연내 가동
핵심 요약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장외거래를 위한 독립 청산·결제 시스템이 연내 가동된다. 새 결제망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다른 증권사 계좌를 사용해도 거래할 수 있다. 10~11월 모의시장 테스트와 12월 구축 완료를 거쳐 디지털 자산으로의 확장 기반도 마련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의 장외거래를 처리할 청산·결제 인프라 개발에 이달 착수했다. 청산·결제는 거래가 체결된 뒤 매매 내역을 확인하고 매도자의 상품과 매수자의 대금을 교환하는 절차다. 새 시스템은 인가를 준비 중인 장외거래소의 영업 일정에 맞춰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현재 비상장주식 장외거래소로는 네이버페이 비상장과 서울거래 비상이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조각투자 분야에서는 KDX 컨소시엄과 넥스체인지가 인가를 추진 중이다. 지금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같은 증권사의 계좌를 이용해야 거래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도입되면 서로 다른 증권사 계좌로도 매매할 수 있어 거래 편의와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결제는 거래 다음 날 대금을 지급하는 T+1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현재 국내 상장주식 시장의 결제주기보다 하루 빠른 구조다. 처리 대상은 전자증권 형태로 발행된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상품이며, 기존 상장주식 및 K-OTC 결제망과 연결하지 않고 별도의 독립 시스템으로 구축한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모의시장 테스트를 진행한 뒤 12월까지 구축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실제 가동 시점은 각 장외거래소의 영업 개시 일정에 맞추되 연내 운영을 목표로 잡았다. 향후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 토큰증권을 비롯한 다른 디지털 자산도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확보하고, 토큰증권의 구체적인 유통·결제 방식은 정부 정책이 정해진 뒤 별도로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