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호재에도 갈린 주가…릴리 상승·노보 하락
핵심 요약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연간 전망을 높였지만 주가는 각각 4.86% 상승과 4.2% 하락으로 갈렸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매출 감소와 비만·당뇨 제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부담으로 부각됐다. 일라이릴리는 2분기 매출이 48% 증가한 230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수요 확대를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을 나란히 높였지만, 5일(현지 시간)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일라이릴리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8% 늘면서 주가가 4.86% 상승한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개선하고도 4.2% 하락했다.
노보노디스크의 2분기 순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785억덴마크크로네(17조1780여억원)였다. 조정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334억크로네(약 7조310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GLP-1 계열 치료제의 판매 기대치를 반영해 매출과 영업이익의 예상 감소 폭을 기존 최대 12%에서 보합∼최대 6%로 축소했다.
주가를 가른 배경에는 미국 시장의 성장성과 제품 구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이 4% 감소했고, 전체 매출 중 비만·당뇨 제품 비중도 93%를 넘었다. 같은 비중이 65%인 일라이릴리보다 특정 분야 의존도가 높다. 반면 일라이릴리는 2분기 매출 230억달러(32조5800여억원)를 올리고 연간 매출 전망을 820억∼850억달러에서 850억∼870억달러(최고 123조2400여억원)로 상향했다.
올해 누적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노보노디스크는 12% 넘게 하락했지만 일라이릴리는 4% 상승했다. 노보노디스크에는 경구용 위고비의 낮은 판매가와 차세대 심혈관 치료제의 후기 임상 실패, 복합제 카그리세마의 상대적으로 미진한 혈당 감소 효과가 잇달아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이크 더스트다르 최고경영자는 개선된 전망에도 부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온 데 놀랐다면서 실적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일라이릴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경쟁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에 비유하고, 모든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