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뱀 가져오면 피자 공짜…美 피자집의 파격 이벤트
핵심 요약
미국 플로리다 피자 가게 주인이 죽은 비단뱀을 가져오는 손님에게 피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비단뱀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뱀은 재활용해 오일·비누·장신구를 만든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에 최대 30만 마리의 비단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번 이벤트만으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시티에서 피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더스틴 크럼이 죽은 버마비단뱀을 가져오는 손님에게 대형 스페셜 피자 한 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독특한 프로모션은 현지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비단뱀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크럼은 현재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 파이톤 챌린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뱀 사냥꾼들이 에버글레이즈 습지에서 비단뱀을 가장 많이 잡는 사람에게 1만 달러(약 1490만원)의 상금을 주는 행사로 오는 19일 종료된다. 크럼은 뱀 사냥꾼이기도 한데, 문제는 몸길이 5m, 몸무게 90㎏에 달하는 대형 비단뱀을 잡은 후 처리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었다. 그는 이 지점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크럼은 기부받은 비단뱀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한다. 지방으로는 피부에 바르는 오일과 크림, 비누를 만들고, 뼈로는 장신구를 제작한다. 손님은 공짜로 끼니를 해결하고, 크럼은 가게에 필요한 재료를 얻는 셈이다. 특히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며, 아이들이 뱀을 잡아오지만 처리할 방법이 없고 배도 고파 피자를 원한다는 것이 크럼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비단뱀이 최대 3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1970년대 처음 에버글레이즈에 유입된 비단뱀은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최대 70개의 알을 낳으며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 이 대형 뱀은 토종 동물을 잡아먹거나 서식지 경쟁에서 밀어내고 있어,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를 지구상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침입종 문제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크럼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