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 이력으로 신파일러 대출 문턱 낮춘다
핵심 요약
금융당국이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신용성장스코어를 2027년 초 시범 운영한다. 세금·국민연금·통신비·온라인 쇼핑 이력이 대출 심사를 보완한다. 신파일러의 금융 접근성 개선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와 평가의 공정성이 과제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의 신용도를 비금융 데이터로 보완하는 ‘신용성장스코어’를 도입한다. 2026년 하반기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내놓고 2027년 초 시범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회초년생과 청년층, 금융취약계층이 기존 신용점수만으로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에 제약을 받던 문제를 완화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
평가에는 세금 납부 내역과 국민연금 가입 정보, 통신비 납부 기록, 온라인 쇼핑몰 구매 정보 등이 활용된다. 이들 자료는 비금융 정보를 모으는 데이터베이스 성격의 ‘신용성장계좌’에 축적된다. 신용평가회사는 이를 종합해 별도의 점수를 산출하고, 은행과 저축은행은 기존 내부 평가와 결합해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 금리를 정하는 구조다.
신파일러는 신용카드 사용이나 대출 상환 기록이 적어 실제 상환 능력을 충분히 평가받기 어려운 사람을 뜻한다. 2021년에는 관련 인원이 1200만~1280만 명 규모로 제시됐다. 2025년 4월부터 계좌이체와 현금자동입출금기 거래 등 대안 정보를 활용한 평가 서비스가 시작됐고, 2026년에는 통신요금과 공공·행정정보, 전자상거래 기록을 신용카드 발급 심사에 활용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됐다.
새 점수가 높은 이용자는 기존 신용도가 낮더라도 금융거래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온라인 구매 기록을 비롯한 생활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개인정보 보호, 평가 기준의 투명성과 형평성은 제도 안착을 좌우할 과제로 남아 있다. 금융당국은 시범 운영 과정에서 실제 대출 심사 활용도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금융회사의 내부 평가 체계와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