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없는 전북, 섬진강댐 저수율 19.5%
핵심 요약
섬진강댐 저수율이 일주일 만에 23.3%에서 19.5%로 떨어져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옥정호 저수 표면적은 1년 전보다 34% 줄었고 전북 저수지 401곳의 저수량도 평년의 60%를 밑돌았다. 이달 중순까지 뚜렷한 비 예보가 없어 전북도는 퇴수 재활용과 양수기 투입으로 영농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마른장마 뒤 극심한 폭염이 이어진 전북에서 댐과 저수지의 물이 빠르게 줄며 농업용수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현재 호남평야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19.5%로 낮아졌다. 일주일 전 23.3%였던 저수율이 비가 내리지 않는 사이 3.8%포인트 하락하면서 가뭄 단계도 관심·주의·경계·심각 가운데 ‘경계’에 들어섰다.
저수량 감소는 섬진강댐으로 조성된 임실 옥정호의 위성영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옥정호의 저수 표면적은 지난해 8월 1일 13.25㎢에서 올해 8월 2일 8.74㎢로 34% 축소됐다. 물이 차 있던 붕어섬 주변을 비롯한 일부 구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갈라진 바닥이 드러났고, 폭염이 계속된 이달 6일 임실군 운암면 일대에서도 물러난 수면과 마른 호숫바닥이 확인됐다.
전북의 올해 6∼7월 누적 강수량은 266.7㎜로, 평년 같은 기간의 446.9㎜와 비교해 59.8%에 머물렀다. 강수 부족이 이어지면서 도내 저수지 401곳의 저수량 합계도 10일 기준 2억5천500만t으로 줄어 평년 수준의 60%를 밑돌았다. 마른장마에 이어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섬진강댐뿐 아니라 지역 저수지 전반에서 수위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도 없어 남부지방의 가뭄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8월 중순인 14∼20일 전북에는 간헐적인 소나기 외에 별도의 비가 예보되지 않았다. 전북도는 강수 전까지 사용한 물을 다시 활용하는 퇴수 재활용과 양수기 투입을 통해 영농 차질을 줄일 계획이다.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현장 대응과 함께 지역 구성원의 물 절약 참여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