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랜치 법무장관 지명에 커지는 공화당 제동론
핵심 요약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의 독립성과 판단력을 둘러싼 인준 반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 논란이 큰 수사와 엡스타인 자료 처리, 1월 6일 관련 사면 지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화당 내부의 반대와 백악관의 표결 연기 검토 속에 상원의 판단이 인준 향방을 좌우하게 됐다.
대통령의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토드 블랜치를 둘러싸고 상원의 인준 거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청문회에서도 법무부 최고 책임자로서 요구되는 독립성과 판단력에 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표결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상원이 지명 철회 또는 부동의 방침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블랜치는 2025년 법무부 부장관으로 합류했다. 이후 법무부는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장, 캐시디 허친슨 전 백악관 보좌관 등 행정부 반대 진영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적 논란이 큰 수사와 기소를 추진했다. 블랜치는 대통령 형사사건에 관여했던 직원 200명 이상을 내보냈다고 밝혔고, 시위대와 판사, 전 연방 사면 담당 변호사 등을 압박하려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의 증거 공개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법무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피해자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됐지만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은 처음부터 공개되지 않았다. 블랜치는 미성년자 성적 학대에 가담한 혐의로 복역 중인 길레인 맥스웰을 교도소에서 직접 면담했다. 이례적인 면담은 사건이 초래한 정치적 파장을 관리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을 낳았다.
블랜치는 1월 6일 의사당 폭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 가운데 폭력성이 심한 인물까지 포함한 대통령의 사면 결정을 지지했고, 진행 중인 사건을 기각하거나 기존 기소를 되돌리는 조치에도 힘을 실었다. 정치적 이유로 정부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지급할 18억 달러 규모의 기금도 옹호했다. 공화당 의원들까지 반대하면서 계획은 철회됐지만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은 나오지 않았다. 지명에 회의적인 톰 틸리스와 존 코닌 상원의원의 선택이 인준 향방을 가를 쟁점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