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국내 바이오 3사 보유 지분 5% 넘어
핵심 요약
블랙록이 HLB·유한양행·알테오젠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했다. 코페르닉의 종근당 지분 확대와 올릭스의 1100억원 투자 유치도 이어졌다. 상업화와 현금흐름 기대가 투자 배경으로 거론되지만 패시브 자금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계열 운용사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가 HLB와 유한양행, 알테오젠의 지분을 잇달아 확대했다. 세 기업의 보유 목적은 모두 단순 투자로 공시됐다. 블랙록이 이들 기업에서 5% 이상 대량보유 공시 대상이 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향한 해외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HLB 지분율은 지난 3월 5%를 넘어선 뒤 6월 6.05%, 8월 7.15%로 높아졌다. 블랙록은 진양곤 HLB그룹 의장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유한양행 지분율은 6월 5.07%에서 이달 6.50%로 확대됐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4.98%인 267만175주에서 이달 5.03%로 늘어 새로 대량보유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해외 운용사의 투자 확대는 다른 기업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종근당 지분을 7.21%에서 8.38%로 늘렸다. 올릭스는 지난 6월 로레알그룹 벤처펀드 볼드와 미국 와이스 애셋 매니지먼트를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약 1100억원을 유치했다. 투자 대상에는 글로벌 기술이전이나 상업화 성과를 확보했거나 향후 현금흐름 개선 가능성이 제시된 기업이 포함됐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로 전환하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보유하고 있으며,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유입이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 증가가 전망된다.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은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올릭스는 RNA간섭 기술의 이전과 상업화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블랙록이 ETF와 인덱스 자금을 대규모로 운용하는 만큼 최근 지분 증가에는 패시브 자금과 지수 효과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