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피크 눈사태 실종자 수색, 시신 4구 발견…나머지 6명 수색 중
핵심 요약
파키스탄 브로드 피크 눈사태로 실종된 등반가 10명 중 시신 4구가 발견됐다. 구조대는 나머지 6명을 찾기 위해 군 헬리콥터를 투입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원정대장은 14좌 기록 보유자 니르말 푸르자로 확인됐다.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티스탄주에 위치한 K3 봉우리로 알려진 브로드 피크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실종된 등반가 10명 가운데 4명의 시신이 31일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관계자들은 현재 나머지 6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지 정부와 군 당국은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위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혹독한 날씨 속에서도 등반가 시신 4구를 수습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언론과의 인터뷰 권한이 없어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관계자들은 발견된 시신의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길기트발티스탄 주지사 암자드 후세인은 31일에도 악천후로 구조 작업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알파인 클럽 부회장 카라르 하이드리에 따르면 등반가들은 산을 오르려던 중 눈사태가 발생해 베이스 캠프와 연락이 끊겼으며, 팀은 30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수색 및 구조 작전에는 군 헬리콥터도 투입됐다.
알파인 클럽에 따르면 이번 원정에는 네팔 등반가 5명, 훈자 출신의 파키스탄 등반가 소하일 사키, 오만 등반가 나티라, 미국 등반가 말로리 가이스, 왕이라는 성만 알려진 중국 등반가, 그리고 또 다른 외국인 등반가가 포함돼 있다. 원정대장은 네팔 출신의 영국군 전직 병사로 니르말 푸르자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등반가 니르말 다이였다. 그는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개의 봉우리를 기록적인 189일 만에 등반했으며, 이 업적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4좌 정복 : 불가능은 없다'에 소개됐다. 그의 기록은 2023년 경신됐다.
이번 사고는 히말라야 등반 시즌 중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구조대는 악천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등반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등반가들의 신원 확인과 유가족 통보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