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전환 이의리, 156㎞로 첫 세이브
핵심 요약
이의리가 삼성전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최고 시속 156㎞의 직구를 앞세워 삼성의 좌타 중심 타선을 8구로 정리했다. 일본 단기 연수와 불펜 전환 이후 반등하며 KIA의 마무리 후보로 부상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가 불펜 전환 뒤 마무리 투수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의리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IA가 3-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거둔 첫 세이브였다.
이의리는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진 삼성의 좌타 중심 타선을 단 8구로 정리했다. 탈삼진 1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나왔다. 세 타자에게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아웃 카운트 3개를 빠르게 채워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전반기와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이의리는 투구 균형이 흔들리며 선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42에 그쳤다. KIA는 6월 이의리를 일본 스포츠과학 전문 시설로 보내 3주 동안 바이오메카닉 기술을 활용한 투구 동작 진단과 교정을 받게 했다. 이후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부터 이의리를 불펜으로 옮겨 짧은 이닝에 힘을 집중하도록 했다.
이의리는 셋업맨으로 후반기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데 이어 세이브 상황에서도 강한 구위를 보였다. 다만 제구에 대한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포수 김태군도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가운데로 던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구를 지켜봤다는 취지로 말했다. 고정 마무리가 없고 곽도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KIA로서는 시속 150㎞ 중후반의 공을 던지는 이의리가 뒷문 운용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