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상 회원 285만명, 카지노로 끌어들인 일당
핵심 요약
불법 음란물 사이트 회원을 온라인 카지노로 유인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계 도박 사이트의 5년간 베팅액은 약 4조7천억 원, 범죄수익은 470억 원을 넘었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10곳을 폐쇄하고 해외 총책의 적색수배와 범죄수익 환수를 추진한다.
아동 성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등을 유포해 이용자를 모은 뒤 불법 온라인 카지노로 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연계한 도박 사이트에서는 최근 5년간 약 4조7천억 원이 베팅됐으며, 확인된 범죄수익은 470억 원을 넘었다. 사이트 구축과 관리에는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 A씨가 핵심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은 2019년부터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불법 음란물 유포 사이트 2곳을 만들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이트에 올라온 불법 영상은 11만6천여 개였고, 가입 계정은 285만 개, 누적 조회 수는 53억 회에 달했다. 일당은 이렇게 확보한 대규모 회원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수사는 지난해 11월 여성단체가 해당 음란물 사이트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음란물 유포와 도박 사이트 운영 전반에서 핵심 역할을 한 A씨를 검거한 뒤 구체적인 범행 자료를 확보했다. 체포 당시 A씨에게는 성착취물·불법 촬영물·음란물 유포와 도박 공간 개설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필리핀에서 잠시 입국한 40대 사이트 운영자 B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해외에 남은 총책 등 관련자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추진할 방침이다. 일당이 운영하던 불법 사이트 10곳은 모두 폐쇄됐으며, 경찰은 범죄수익으로 파악한 470억 원 상당의 재산을 대상으로 몰수·추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