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너머의 비밀, 네 인물의 욕망을 비추다
핵심 요약
네 남녀의 불륜과 이해관계가 피투성이 사건을 계기로 복잡하게 얽힌다. 경희와 수정의 서로 다른 시점을 통해 감춰졌던 비밀과 반전이 차례로 드러난다. 작품은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조명한다.

쿠팡플레이 8부작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가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작품은 행복한 가족의 이미지를 내세워 인기 인플루언서가 된 박경희와 무명 배우 임재홍 부부, 진흙탕 이혼 소송을 벌이는 의사 안수정과 주보성 부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밑바닥에서 자수성가한 경희 부부가 부유한 수정 부부의 옆집으로 이사하면서 네 사람의 악연이 시작된다.
공개된 1·2회는 경희와 수정의 시점을 각각 따라간다. 경희는 투자계의 큰손과 가까운 수정을 이용하려는 목적에서 접근하고, 남편 재홍의 인맥까지 동원해 수정의 피부과를 홍보한다. 그러던 중 재홍의 외도를 의심해 현장을 찾아갔다가 피투성이가 된 남자를 발견한다. 이어 수정의 시점에서는 앞서 감춰졌던 사건의 일부와 인물들의 관계가 새롭게 드러난다.
수정은 집을 나간 남편 보성이 함께 운영하던 피부과의 고객을 빼내 가는 상황에 놓여 있다. 손님이 끊긴 피부과를 매일 찾는 옆집 남자 재홍과 가까워진 수정은 결국 그와 불륜 관계로 얽힌다. 두 사람은 양육권을 빼앗겠다는 보성에게 맞서려고 흥신소를 방문하지만, 이 선택을 계기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서로 다른 시선에서 보이지 않던 비밀이 회차마다 풀리며 반전이 이어지는 구조다.
작품은 스릴러의 긴장감보다 블랙코미디의 색채를 앞세워 거대한 사건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파고든다. 조여정은 우아함과 천박함이 교차하는 안수정의 면모를 표현하며 이 주제를 뒷받침한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퍼스트맨 스튜디오와 황동혁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고, ‘타인은 지옥이다’와 ‘살인자o난감’을 만든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은 결말에 이르러 제목의 의미를 실감하도록 이야기를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