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투자 수요 확산…적립식 펀드 1조원 돌파
핵심 요약
2026년 상반기 KB국민·신한은행의 적립식 주식형 펀드 신규 판매액이 1조1637억원을 기록했다. 7월까지 누적 판매액은 1조277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9583억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은 캠페인과 소액 투자 서비스, 자동이체 확대를 통해 고객 유치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은행을 통해 매달 일정액을 나눠 넣는 적립식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026년 상반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신규 판매액은 합계 1조1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44억원보다 295.3% 늘어난 규모로, 목돈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방식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분산 투자 수요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증가세는 7월에도 계속됐다. 두 은행의 적립식 주식형 펀드 판매액은 한 달여 동안 113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누적 판매액은 1조2776억원으로 불어났다. 7개월여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액 9583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적투마’ 캠페인과 전용 페이지를 마련하고 자동이체 대상 펀드를 확대했으며, 하나은행도 ‘적립식 펀드 혜택이 팡팡’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사회초년생 등 소액 투자 수요를 겨냥한 ‘펀드 모으기’를 출시했다. 적립식 펀드는 같은 금액을 정기적으로 납입해 가격이 낮을 때 더 많은 수량을, 높을 때 더 적은 수량을 사들이는 구조다. 매수 시점을 여러 차례로 분산해 평균 매입 단가를 조절하는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방향성이 불분명하거나 등락 폭이 큰 시장에서 장기·분산 투자 방식으로 활용된다.
다만 적립식 투자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상승세가 뚜렷한 구간에서는 목돈을 한 번에 넣는 거치식 투자의 성과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고, 적립식 펀드도 목표 수익률과 환매 시점을 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은행권은 이벤트와 자동이체 기능, 소액 투자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 판매 흐름은 증시 변동성과 투자 심리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