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환승센터 표류 위기…민관 협의체 제안
핵심 요약
북항환승센터 건설사업이 계약 해제와 가처분 소송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시민단체들은 3.3m 단차와 축소된 환승 기능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 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상 건설 TF 거버넌스 구성이 제안됐다.
부산항만공사의 계약 해제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으로 북항환승센터 건설사업이 중단 위기에 놓이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부산항발전협의회와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등은 1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 분쟁의 장기화를 막기 위한 중재와 공동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북항환승센터와 부산역을 연결하는 보행 동선에서 발생한 약 3.3m의 단차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문제를 놓고 사업자인 피큐건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이후 가처분 소송까지 이어졌다. 시민단체들은 법적 다툼만 계속되면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며, 단차를 해소하고 환승 기능에 적합한 시설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항환승센터는 철도와 도시철도, 버스, 택시, 해상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공공기반시설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지구단위계획을 거치는 동안 본래의 환승 기능이 축소되고 업무·상업시설 중심으로 개발 방향이 기울었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라 북항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공공시설인 만큼 기능과 공간 구성을 함께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은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 동구청, 사업자, 시민단체, 교통·도시계획 전문가가 참여하는 ‘북항 환승센터 정상 건설 TF 거버넌스’를 꾸려 해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재율 부산시민연대 대표는 참여 기관들이 책임 있게 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인호 부발협 공동대표는 부산시장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공사 중단으로 협력업체 직원 280여 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