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미사일 공방 속 러·우크라 본토 타격 격화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포리자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내륙 종심 공격이 동시에 격화하고 있다. 북한 병력 지원 주장과 방공 체계 부족 문제가 전쟁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집계한 이번 공격의 인명 피해는 사망자 최소 6명, 부상자 19명이다. 자포리자에서는 산업시설과 기반시설, 비주거용 건물이 타격을 받았으며 이반 페도로우 주지사는 불에 탄 차량과 건물 모습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 없이는 전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과 병력의 투입이 늘면 러시아가 군사적 결함과 맹점을 보완하게 되고, 이는 다른 지역에도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북한산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며 사용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병력 지원을 둘러싼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러시아가 북한에 병력 3만 명을 추가로 요청했다고 밝혔고, 지난 8일에는 북한이 최대 5만 명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방공 무기 체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120대와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키이우에서도 공습으로 1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내륙 공격도 확대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시베리아 석유화학 공장 공습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며 추가 종심 공격을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남부 보로네즈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공격했고, 전날에는 국경에서 1100㎞ 이상 떨어진 타타르스탄공화국에서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방공미사일 부족이 커지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미사일의 발사·요격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