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한국행·우크라 방공 지원 맞물리나
핵심 요약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추진과 우크라이나의 한국산 방공체계 요청이 동시에 외교 현안으로 부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북한인 최대 5만 명이 배치될 수 있다며 방공 지원과 드론 협력을 제안했다. 포로 송환과 군사 지원 요구가 연계될 경우 한국 정부의 외교적 해법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산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면서, 현지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문제가 외교·안보 현안으로 떠올랐다. 외교가에서는 인도적 사안인 포로 송환과 무기 지원 요구가 맞물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배치가 한반도와 유럽 안보를 함께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포로 2명은 러시아를 위해 전쟁에 참여했다가 2025년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고, 이후 한국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이들을 만났으며, 당 차원에서도 외교부의 적극적인 송환 노력을 요구해 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와 기본 합의를 마쳤으며 포로들의 자유 의사에 따라 신속히 한국행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전국 공동 뉴스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영토에 북한인 3만∼5만 명을 배치하기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산 방공 시스템을 요청하는 한편, 우크라이나가 축적한 드론전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 확대와 요격미사일 부족 속에서 북한군과 북한산 무기 문제를 국제사회에 지속해서 부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은 러시아 서부에 북한산 탄도미사일과 운용 인력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최종적으로 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가 운용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로 송환의 대가로 방공망 지원이 요구될 경우 인도적 문제와 군사 지원 판단을 분리해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1년 이상 지연된 송환 절차와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대응도 한층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