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최대 5만명 증파 검토…러 돈바스 병력 재편
핵심 요약
북한과 러시아가 11월 말까지 북한군을 최대 5만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군은 러시아 서부 접경지 방어를 맡고, 러시아군은 돈바스 전선에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병력뿐 아니라 미사일 부대와 탄도미사일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오는 11월 말까지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을 최대 5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상대로라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3개 주에서 방어 임무를 맡는다.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양국 지도부의 최종 승인이 남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 지상군은 약 9500명으로 추산된다. 최대 5만명 배치가 현실화하면 지금보다 5배 넘게 늘어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받기 위해 6월부터 보로네시 지역에 수용 준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에는 예상 규모를 3만∼5만명으로 높였다.
북한군이 접경 지역의 러시아 병력을 대신하면 기존 병력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렇게 확보한 전력을 돈바스에 집중해 연내 점령을 노리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분석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직접 진입하지 않더라도 러시아군의 운용 여력을 키워 전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북한의 지원은 지상군에 그치지 않고 있다. 북한 미사일 부대 병력 약 90명이 최근 러시아 보로네시주에 배치됐으며, 탄도미사일 40기도 추가로 제공된 것으로 우크라이나 측은 보고 있다. 일부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1일 공격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 이후 제공된 미사일은 약 150기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파병으로 축적한 실전 경험과 군사기술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용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