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증원안 부상…러 서부 3개 주 투입 검토
핵심 요약
북한군 파병 규모를 11월 말까지 최대 5만 명으로 늘리는 잠정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증원 병력은 러시아 서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3개 주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계획이 실행되면 전쟁 확전과 북한군의 실전 경험 확대가 동아시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추가로 보내 오는 11월 말까지 전체 파병 규모를 최대 5만 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이 확보한 러시아군의 잠정 계획에는 증원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하는 구상이 담겼다. 현재까지 북한의 누적 파병 규모는 1만1000∼1만4000명, 러시아에 주둔하는 북한 지상군은 약 9500명으로 추정된다.
잠정 계획은 북한군의 활동 범위를 기존 쿠르스크주에서 브랸스크주와 벨고로드주까지 확대해 러시아 서부 3개 주의 전쟁 수행을 대부분 맡기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 지역의 러시아 병력을 다른 전선으로 옮겨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려는 구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8일 북한이 러시아에 3만∼5만 명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군 증원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누적된 전쟁 피해가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7월 한 달간 러시아군 사상자가 약 4만2000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는 전쟁 수행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에 추가 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획은 북한과 러시아 지도부 차원에서 최종 승인을 거칠 전망이지만, 구체적인 승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평양에서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상대가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북한은 같은 해 말부터 쿠르스크주에 병력을 보냈으며, 포탄과 박격포탄 수백만 발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장사정포, 다연장로켓포도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원안이 실행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우려와 함께 실전 경험을 쌓는 북한군이 크게 늘어 동아시아 안보에도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