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5만명 러시아 서부 배치안 부상
핵심 요약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을 최대 5만 명까지 확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접경지를 맡고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돌리는 구상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실전 경험 축적과 러시아 군사 기술 확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 추가 파병 규모를 최대 5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목표 시점은 11월이며,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직접 투입하는 방안과 러시아 서부 접경 3개 주의 방어 임무를 맡기는 방안이 함께 거론된다. 접경지에 주둔한 러시아 부대를 전선으로 이동시켜 전투 병력을 보강하는 구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월 9일 북한군 3만∼5만 명을 러시아에 배치하기로 양국이 결정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4년 특수부대를 포함해 약 1만4000명을 쿠르스크 지역 등에 보냈다. 같은 해 10월에는 북한군 2600명의 쿠르스크 투입 전망과 전체 파병 규모가 1만2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이후 북·러 양국은 참전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양국의 군사 협력은 2024년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기반으로 확대됐다. 이 조약은 한쪽이 무력 침공으로 전쟁 상태에 놓이면 다른 쪽이 군사 원조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024년 10월 쿠르스크 작전 참전을 조약 이행으로 규정했고, 2025년 4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으로 병력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2025년 6월에는 공병과 군사 건설 인력 60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구상이 실행되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규모로 진입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의 전선 운용을 지원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파병 과정에서 실전 경험과 현대전 기술을 축적하고 러시아 군사 기술까지 확보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국에는 방공 능력 강화를 위한 지원과 국방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최대 5만 명 배치는 2024년 파병 규모를 크게 웃도는 만큼 북·러 군사 밀착과 한반도·동북아 안보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