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핵잠수함 계획에 보복 능력 거론
핵심 요약
북한이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을 역내 안보 불안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규정했다. 핵물질 생산 권리 확보와 자체 핵무장을 겨냥한 구상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한미일 군사협력이 핵잠수함 동맹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강도 높은 보복 능력을 거론했다.
북한은 12일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이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불안을 키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자국의 전략적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적 움직임에는 상대가 생존하거나 재건할 수 없을 수준의 보복 공격 능력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를 전쟁 억제를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이 서울의 요청을 바탕으로 워싱턴과 합의됐다고 규정했다. 그는 몇 달 전 경남 진해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 제1차 미래국방전략위원회 회의에서 한국 집권자가 해당 계획을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책임지려는 의지로 정당화했다고 주장하며, 방어 목적이라는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한국의 구상이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조항에서 벗어나 핵물질 생산 권리를 확보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잠수함 개발을 궁극적인 자체 핵무장으로 향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면서, 한국이 핵 위협 대응과 자체 방위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워도 그러한 의도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가 미국·일본·한국의 3각 군사협력을 이른바 ‘제2의 오커스’ 형태로 변화시키는 준비 단계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국제사회가 이를 방치하면 한반도 주변 해역부터 대만해협과 남중국해까지 미국 주도의 핵잠수함 협력 체계가 확대돼 역내 대결이 거세질 수 있다며 계획의 좌초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