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일미군 증원에 "전쟁사령부 변신" 비난…"충돌은 시간문제"
핵심 요약
북한이 주일미군 사령부 인력 증원을 두고 전쟁사령부로의 변신이라며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은 한반도 충돌이 시간문제라고 규정하고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다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기존 핵 보유 정당성 논리 재확인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주일미군 사령부의 인력 증원 조치를 겨냥해 "전쟁사령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은 31일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됐으며, 한반도에서의 물리적 충돌이 "가능성 문제가 아니라 시간 문제"라고 규정했다.
앞서 스티븐 조스트 주일미군 사령관은 지난 26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사령부 인력 약 215명을 증원했고, 군수·의료·통신 등 주요 전투 지원 분야에서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할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에 대해 주일미군사령부가 지역 내 미군과 추종국가 무력을 총지휘하는 전쟁사령부로 변신하고 있으며, 유사시 일본 자위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면전의 돌격대이자 기본전투무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하는 핵심 증원 무력이 주일미군이라며, 이 전쟁사령부의 첫 번째 목표가 북한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규모 공격 무력 및 장기 고강도 작전 능력 구축 시도가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요구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일본에 주둔하며 한국전쟁을 주관했던 미 극동군사령부가 패배로 패전사령부라는 낙인과 함께 종말을 맞은 역사를 상기시키며, 주일미군사령부의 변신은 수치스러운 패전사령부로 가는 길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미·미일·한미일 군사 협력을 비난하면서 핵 보유 정당성을 강변하는 기존 논리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이번 논평은 주일미군 증원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핵 능력 고도화 명분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