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서 탄도미사일 발사…700㎞ 이상 비행
핵심 요약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700㎞ 이상 비행했다. 이번 발사는 엿새 만의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자 올해 11번째 발사다. 한미일은 정보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이 수요일 오전 6시께 동해안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으며, 한국과 미국 당국은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엿새 만에 이뤄진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이자 올해 들어 11번째 발사다. 발사 장면은 원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130㎞ 떨어진 강원 고성군 동해안에서도 관측됐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종류와 사거리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공개된 비행거리는 통상 300∼1,000㎞를 날아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범위에 해당한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 700∼800㎞로 알려진 KN-23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에도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북한 매체는 통상적인 방식과 달리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실패했거나 신형 미사일 시험이었을 가능성, 장거리 미사일을 축소된 사거리로 쐈을 가능성이 함께 제기됐다.
이번 연속 발사는 한국과 미국이 다음 주 연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전쟁 연습으로 규정해 강하게 반발해 왔고, 훈련 시기를 전후해 무기 시험을 진행해 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발사가 실패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번 발사가 미사일 능력 보완을 위한 재시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전술핵탄두 탑재용 화성-11형의 성능 향상 시험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궤적을 추적하고 일본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 국가안보실은 국방·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어 발사 내용과 안보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 한미일 외교 당국자들도 통화에서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미국 영토와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국군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활동을 감시하며 대응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