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다음 날에도 공식 침묵
핵심 요약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다음 날 오전까지 관영매체에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는 과거에도 미보도 사례가 있었다며 의도를 예단하지 않고 동향을 주시하기로 했다.
북한이 6일 오후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이튿날 오전 11시까지 관련 소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모두 발사 사실을 다루지 않았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직전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42일 만에 이뤄졌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후 5시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포착했다. 한미 군 당국은 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통상 발사 다음 날 무기 제원과 시험 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를 알리고 현장 사진도 공개해 왔으나 이번에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하고도 관영매체에 공개하지 않은 전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해 3월에는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 개시일에 근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쏜 뒤 발사 소식 대신 훈련을 비난했다. 과거의 침묵을 두고는 무력 과시와 선전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거나 후속 발사 결과까지 모아 공개하려는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일부는 과거에도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침묵을 특별한 사안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미보도의 의도를 미리 단정하지 않고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사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정례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해마다 이 연습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반발해 왔으며,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연습 기간 추가 발사와 이후 일괄 공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