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2발 발사…한반도 긴장 고조
핵심 요약
북한이 12일 평양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으며, 한 발은 900㎞ 이상 비행했다. 한국 군 당국은 발사를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시험에 대한 무력시위로 평가했다. 국가안보실은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에 발사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이 12일 오전 9시2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서로 다른 종류의 미사일 여러 발이 발사된 것으로 분석 중이며, 그중 한 종류는 900㎞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를 나흘 전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시험 발사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평가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수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900㎞ 이상 날아간 미사일은 사거리 1천~3천㎞인 준중거리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짧게 쏜 것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본 방위성은 오전 9시20분과 9시40분께 발사체가 연이어 발사됐다고 발표해, 미사일 두 발이 20분 간격으로 발사됐고 비행 거리는 서로 달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미사일에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일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모두 거론됐다.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북한의 16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지난 3일 이후 9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를 둘러싸고 한국이 9월30일 사과하고 10월1일 대화를 요청한 데 대해, 같은 날 이를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월3일 미사일을 발사했고, 당시에는 극초음속 탄두를 실은 중거리 전략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군 당국은 이달 5일 사고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첫 시험 발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공개됐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국 시험에 대한 시위이자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를 과시하고 미사일 능력을 드러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국가안보실은 발사 뒤 국방부와 합참 등이 참석한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대비 태세와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청와대는 반복된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 상황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라며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