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기 투입 확대 속 우크라 민간 피해 급증
핵심 요약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확보하고 북한 병력 증강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포리자에 투입된 북한산 미사일 등으로 6명이 숨지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중전에서 민간 피해가 확대됐다. 공격력이 방공 능력을 앞서면서 한국을 포함한 역내 안보 위험과 주요 기반 시설의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확보하고 자국 영토에 북한 병력을 더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증거나 증강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 무기와 병력이 실전에서 결함을 보완할수록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비롯한 역내 국가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배치된 북한군 규모를 최대 5만명으로 추정하고 한국에 방공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11일에는 러시아가 키이우와 자포리자 등을 공격해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자포리자에는 북한산 탄도미사일과 지르콘, 항공 유도 폭탄이 투입됐으며 이 도시에서만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군수품과 민간 연료 공급을 차단하려고 정유·경제 기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했다. 10일 러시아에서 최소 13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으며 사망자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대형 정유 시설이 있는 니즈네캄스크와 와일드베리스 물류 시설이 피해를 봤고, 잇단 공습은 러시아의 연료 위기를 악화시켰다. 우크라이나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 정권과 재계에 휴전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도 두고 있다.
러시아는 드론과 활공폭탄, 순항·탄도미사일을 동원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약화된 가운데 이달 초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사망했지만 발사된 미사일은 한 발도 요격되지 않았다. 양측의 공격력이 방공 능력을 앞지르면서 타격 대상이 다양해지고 공세 횟수와 인명 피해가 함께 늘어 주요 기반·경제 시설과 민간인의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