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FS 앞두고 700㎞ 넘는 미사일 발사
핵심 요약
북한이 12일 원산 일대에서 700㎞ 이상 비행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연습 견제와 미사일의 기술적·작전적 성능 개량 목적이 함께 거론된다. 한미 군 당국은 단거리 또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12일 오전 6시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으며,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정확한 기종과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일 같은 지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지 엿새 만의 추가 발사로, 17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둔 무력시위 성격과 미사일 성능을 높이려는 군사적 목적이 함께 거론된다.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병력의 병참기지인 일본 사세보항까지 타격권에 둘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군 증원 전력이 한반도로 전개되는 통로인 주일미군 거점을 사정권에 포함하는 발사를 통해 연합연습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연합연습 비난 담화보다 발사가 먼저 이뤄진 만큼, 연습 기간 국방성이나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의 입장 발표와 추가 발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매년 3월과 8월 실시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를 ‘북침 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당국자 성명과 관영매체를 통해 반발해 왔다. 윤석열 정부 시기에는 미사일 발사와 각종 훈련으로 맞대응했다. 이번 발사는 정치적 시위뿐 아니라 미사일 개발·생산, 시험발사, 러시아 전장 사용, 실전 자료 확보, 성능 개량으로 연결되는 기술적·작전적 순환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군 당국은 비행거리 1천㎞ 이하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하지만, 이번에는 700㎞ 이상 비행했다고 밝히면서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기존에 발사해 온 기종과 다르거나 사거리 1천∼3천㎞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짧게 날렸을 가능성까지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이 참석한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연이은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